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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와 음의 분열 창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이 나의 단잠을 깨운다 뭉쳐진 소리들은 사람의 언어가 되고 무리의 폭력이 되어 나의 고막을 터뜨린다 나는 이제 아무것도 듣지 못하는 귀머거리가 된다 귀머거리는 자기 소리를 가장 잘 들을 수가 있다 토스트를 씹는 소리, 담배연기를 빨아들이는 소리, 지층을 울리는 발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나에게는 내 소리밖에 없어 다른 것은 침입하지 못한다 이제 그 다른 것을 음이라고 하자 아무리 음악을 크게 틀어놓아도 나의 고막은 그 음들을 저만치 튕겨내 창밖으로 떨군다 오로지 나의 소리들을 방해하는 음이 존재한다면, 존재하기라도 한다면 그것은 나의 단잠을 깨운 뭉쳐진 음들, 음들 속에서 내 소리들은 존재하지 않지만, 언어는 나의 음이 아니지만 폭력은 나의 음이다 좀 더 나의 폭력적인 음들을 듣..
착한 거짓말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기 위해 쓰는 선의의 거짓말, 또는 하얀 거짓말. 우리는 생활 속에서 생각보다 많은 거짓말을 하고 살아가는데, 그 중에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의도적으로 하는 거짓말이 바로 착한 거짓말이다. 필자 역시도 32년 동안 살면서 숱한 거짓말을 해 왔다. 특히, 내 가장 큰 비밀은 수많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으며, 대다수 사람들의 편견에 의해 변질되거나 사회적 공격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이 사실을 있는 그대로 고백하는 것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어쨌든 거짓말은 거짓말이기에 나는 이 거짓말을 착한 거짓말이라고 말하고 싶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착한 거짓말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봤다. 중요한 거짓말은 없는 것 같다. 대신 생활 속에서 자주 하고 있는 사소한,..
꿀잠 자는 법 (by 건나물TV) 유튜버 '건나물TV' 영상 중 *간단하게 꿀잠 잘 수 있는 방법, 첫번째 시간 ​ 우리 몸은 반드시 회복이 필요! 특히 소화기계는 빠른 회복이 중요하다. ​ 잠은 몸뿐만 아니라, 뇌도 회복시킨다. 또, 마음과 정신도 회복시킨다. ​ 잠은 면역과 직결되어 있다. 숙면을 취하게 되면 면역세포들이 활성화되기 시작한다. 재생기능도 활성화시켜 치료효과 극대화. 이러한 과정을 자연치유라고 한다. ​ 잠은 심혈관질환과 연관되어 있다. 수면부족은 협심증을 악화시킨다. ​ 충분한 수면은 피부세포 재생을 촉진시킨다. ​ 숙면과 다이어트.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다 보니까 폭식을 하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우리 장 속에서 식욕촉진 호르몬 그렐린이 많이 분비된다. 잠자는 다이..
최수인, <내 모습 그대로> 최수인, 내 모습 그대로 ​ 최수인의 두번째 싱글 앨범 가 나왔다! 청아하고 차분한 음색의 그녀! ​ 시인이 노래하듯 읊조리면서 시적인 가사를 전달하고 있고, 차분한 노래 속에 그녀는 우리에게 내 모습 그대로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 같다. 우리들 모두 를 듣고 내 본연의 모습 그대로 살아가 보자. ​ 나는 꽃이 되고 싶었네 내가 바라는 것 나의 모습 그대로 그저 사랑받고 싶을 뿐 오늘도 외로이 홀로 피워내는 빛 나는 새가 되고 싶었네 내가 바라는 것 나의 마음 다해서 그저 노래하고 싶을 뿐 오늘도 세상을 향해 노래 부르네 도무지 알 수 없는 현실 속에서 나 홀로 우리 아닌 남이 되는지 누구도 나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아도 내 모습 그대로 나는 꽃이 되고 싶었네 나는 꽃이 되고 싶었네 내가 바라..
변택주, <쓰던 말을 버리고> 불교는 자비로운 종교, 기독교는 사랑스런 종교라고 말한다. 자비와 사랑은 다르지 않다. 자비 ‘자’는 우리말로 ‘사랑’으로 새긴다. 그런데 이 말을 그저 추상명사 사랑으로만 이해하면 어떻게 하는 것이 사랑인지 종적이 막연해진다. 불교에서 말하는 자는 팔리어 ‘우정’에서 온 말이다. ​ 우정은 무엇인가? 평등이자 연대, 함께함이다. 어우렁더우렁 행복한 관계에서 나오는 순정한 마음이다. ‘비’는 무엇인가? 나 아닌 목숨붙이 불행을 진심으로 아파하는 것이다. 예수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했지만, 사랑해야 할 원수마저도 없는 것이 사랑이고 자비다. 이 자비심 바탕 위에서 부처님은 자신이 이제껏 써온 익숙한 말을 버리고 서민들이 흔하게 쓰는 말로 말씀하기 시작했다. ​ 부처님이 자신이 쓰던 상류사회 말을 버리고 듣..
괄호론 / 서덕민 괄호론 / 서덕민 ​ 괄호는 묶음의 형식이지만 비어있음의 형식이기도 하다 무엇인가를 잔득 묶고 있으면서도 텅 비어 있는 괄호는 어쩌면 모호함의 형식일 수도 있다 가령 내 어머니가 그렇다. 그녀는 주로 미지수를 묶고 다니므로 무엇인가 들어 있다 할지라도 전혀 알아볼 수 없다 아니, 텅 비어 있는지도 모른다 그녀의 괄호는 등호를 거리낌없이 뛰어넘어도 결코 균형이 무너지는 법이 없다 괄호가 사라진 자리에 어룽어룽한 자국. 어머니란 한 쪽 변에 잠시 여자를 비워둔 여자일까 ​ 미지수를 묶고 다니는 그녀 미간을 둥그렇게 찡그리며 눈물을 흘리면, 작고 예쁜 괄호가 생긴다 내가 앓아야 할 세상의 모든 아픔 앞에서 그녀의 눈가는 언제나 먼저 축축해지는 것이다 나도 별수없이 그녀의 괄호안에 묶이는 것일까 그렇게 그녀가 ..
책 《90년생이 온다》 리뷰 (by 셀프메이드) 유튜버 '셀프메이드' 영상 중 *90년대생들의 특징 1. SIMPLE 2. FUN 3. HONESTY 90년생이 온다 조직에서는 신입 사원이, 시장에서는 트렌드를 이끄는 주요 소비자가 되어 우리 곁에 있는 90년대 생. 자신에게 꼰대질을 하는 기성세대나 자신을 호갱으로 대하는 기업을 외면하고 조직의 구성원으로서든 소비자로서든 호구가 되기를 거부하면서 회사와 제품에는 솔직함을 요구하고, 알아듣기 힘든 줄임말을 남발하고, 어설프고 맥락도 없는 이야기에 열광하는 그들을 기성세대의 관점에서는 이해하기가 어렵다. 『90년생이 온다』는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몰려오는 그들과 공존하기 위해 이해하기 어려워도 받아들여야 할 것들을 담았다. 다양한 통계와 사례, 인터뷰 등 그들을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담아 각 산업의 ..
[21이 사랑한 작가들] 황유미② ‘노힙스터존’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21이 사랑한 작가 황유미② ‘노힙스터존’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h21.hani.co.kr “어떻게 해야 그런 존재가 되지 않을 수 있냐”고 물었다. (그는 자신도 누군가를 불편하게 했고, 불편하게 할 수 있다고 몸을 낮췄다.) “(윗세대와 아랫세대 사이의) 이해는 조금 힘들 것 같아요.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이미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데 따로 살 수는 없잖아요. 내가 고민하지 않고 던진 말이 그 사람한테는 가장 곤란한 부분을 건드릴 수 있다는 걸 한 번만 생각하면 서로 충분히 공존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출처 : 이승준 기자, 한겨레21 ([21이 사랑한 작가들] 21이 사랑한 작가 황유미② ‘노힙스터존’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