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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빛에 대하여 너의 여름은 어떠니? 이제는 내 곁에 없는 너에게 말한다 너는 푸른 숲 우거진 여름날을 살아가고 나는 태풍 몰려오는 여름밤을 걸어간다 우리의 엇갈린 계절과 닿을 수 없는 시간 하늘이 온통 먹구름으로 가득하다 한차례 거센 바람 불어닥쳐 잎새들이 떨어질 듯 위태롭다 우산을 씌워주던 너의 젖은 어깨를 떠올린다 분명 봄빛을 듬뿍 받았던 잎새들이었을 텐데 영원할 것만 같던 봄빛이 어느샌가 지평선 너머로 사라져 버리고 너도 나를 떠나 버렸다 우리는 봄빛에 대하여 말했어야 했다 개나리의 꽃말을 말하고 벚꽃의 떨림을 느끼던 그러나 너는 신록으로 가득한 여름날을 살아가고 나는 비바람 몰아치는 여름밤을 걸어간다 어디까지가 오늘 밤이고 언제까지가 우리일까?
프로필 사진 오늘은 프로필 사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요즘 SNS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SNS 계정 프로필 사진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저마다 프로필 사진으로 올려놓은 사진이 각양각색일 것이다. 필자도 SNS 계정 프로필 사진에 어떤 것을 올려야 나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곤 한다. 나는 어떤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해 놓았을까? 일단, 카카오톡 프로필 배경 사진은 뮤지션 '그_냥' 님의 앨범 사진이다. '그_냥' 님은 1년 전 유튜브에서 진행하는 한 비대면 콘서트에 나온 뮤지션이었다. 목소리가 미성인데, 그 소리가 너무 달콤해서 처음 그의 노래를 들었을 때 귀가 사르르 녹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약간 범생이 같은, 순진하고 귀여운 외모에 달콤한 목소리라..
피아니스트 조성진, 그를 알아본다 ​ 조성진이 피아노를 치고 있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이 사람은 정말 무아지경에 빠져 연주하고 있구나 하는 것이 느껴져요. ​ 그의 머릿결, 표정, 손가락 하나하나에 피아노에 대한 열정이나 고민들이 숨어 있지는 않을까 조심스레 살펴봐요. ​ 그러면서 그에 대한 정보를 찾아봅니다. 그에 대한 나무위키를 검색하기도 하고, 그와 관련된 최신 기사를 읽어보기도 하면서. ​ 이제 제가 알아본 피아니스트 조성진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 조성진의 기본정보 ​ 조성진은 1994년 5월 28일생으로, 서울특별시에서 태어났어요. 현재 나이 만 26세. 어리다 어려~~^^ ​ ​ 키는 171cm인데, 대학민국 남자 평균 키가 173cm이니 그렇게 작은 키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어지네요 ㅠ.ㅠ ​ 제 키가 165cm인..
자만심과 교만함 한 수도원에 자신의 지식만을 자랑하여 다른 이들에게 거만하다는 평을 받는 젊은 수도사가 있었습니다. 한 번은 원로 수도사가 정원에서 흙을 고르고 있었고 그곳을 지나던 젊은 수도사를 불러 세웠습니다. "이 단단한 흙 위에 물 좀 부어주겠나?" 젊은 수도사가 흙 위에 물을 부었습니다. 그러나 물은 땅에 스며들지 않고 양쪽으로 흘러가고 말았습니다. 원로 수도사는 옆에 있는 괭이를 들어 땅을 파고 흙덩어리를 깨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곤 부서진 흙을 모은 뒤 다시 한번 물을 부어보라고 말했습니다. 젊은 수도사는 부서진 흙 위로 다시 물을 부었고 그러자 물이 잘 스며들며 부서진 흙이 뭉쳐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원로 수도사가 말했습니다. "이제야 흙에 물이 잘 스며드는구먼. 이렇게 해야 싹이 나고, 꽃을 피우고 열매..
기린의 목은 갈데없이 / 이병일 기린의 목은 갈데없이 / 이병일 기린의 목엔 광채 나는 목소리가 없지만, 세상 모든 것을 감아올릴 수가 있지 그러나 강한 것은 너무 쉽게 부러지므로 따뜻한 피와 살이 필요하지 기린의 목은 뿔 달린 머리통을 높은 데로만 길어 올리는 사다리야 그리하여 공중에 떠 있는 것들을 쉽게 잡아챌 수도 있지만 사실 기린의 목은 공중으로부터 도망을 치는 중이야 쓸데없는 곡선의 힘으로 뭉쳐진 기린의 목은 일찍이 빛났던 뿔로 새벽을 긁는 거야 그때 태연한 나무들의 잎눈은 새벽의 신성한 상처와 피를 응시하지 아주 깊게 눈을 감으면 아프리카 고원이, 실눈을 뜨면 멀리서 덫과 올가미의 하루가 속삭이고 있지 저만치 무릎의 그림자를 꿇고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기린의 목과 목울대 속으로 타들어가는 갈증의 숨을 주시할 때 기린의 목은 ..
책 ⌜결국 재능을 발견해 낸 사람들의 법칙⌟ 리뷰 (by 셀프메이드) 유튜버 '셀프메이드' 영상 중 혹시 내가 좋아하거나 잘하는 일도 아닌데, '세상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 없어' 라던지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잖아' 라고 생각하면서 출근대란 속에 몸을 맡기고 있나요? 혹시 여러분의 재능은 다른 것인데, 인사부서에서 판단한 적성과 재능으로 평생의 진로가 결정되진 않았나요? 혹시 나는 노력하고 정말 열심히 살고 있는데, 그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나요? 그럼 정말 계속 이렇게 노력하면 결과가 나올까요? ​ 위에서 일어난 모든 일들은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지 못해서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사실 모든 사람은 각자 자기의 개성과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지 그것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이 원치 않는 일을 매일같이 하거나 아무리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
[21이 사랑한 작가들] 박준① “무인도에 혼자 남아도 시를 쓸 것 같아요” 21이 사랑한 작가 박준① “무인도에 혼자 남아도 시를 쓸 것 같아요” h21.hani.co.kr 그가 ‘시라는 끈’을 단단히 부여잡는 방법은 무엇일까. “두 가지예요. 하나는 책상에 앉아서 한 편의 시를 ‘완성하는 시쓰기’가 있고, 다른 하나는 ‘완성하는 시쓰기’를 위해 꾸준히 ‘메모’하는 거예요.” 그는 영감이 떠오를 때마다 휴대전화나 수첩, 다이어리, 어디에든 닥치는 대로 메모한다고 했다. 그 메모한 내용으로 문장을 만들고 다듬는 게 ‘완성하는 시쓰기’다. 그것은 마감 직전에 한다. “(완성하는 시쓰기를 하는) 시간은 주로 밤과 새벽 시간인데 (방송 등을 하느라) 시간이 줄어든 게 맞아요. 하지만 메모의 시간은 줄지 않았어요. 일상에서 시적인 것을 포섭하고, 가공하고, 이것을 제가 경험한 어떤 시적..
민들레떼 하늘에 햇빛이 가득하다 좀처럼 눈을 뜰 수가 없다 나의 눈에 눈물이 맺힌 때문일까 눈물 사이로 하늘을 나는 날갯짓들이 보인다 휘황한 광채와 함께 수평선을 날아다니는 무언가 그것은 천사의 모습인 것인지 그도 아니면 흰 깃털이 달린 갈매기떼들인지 모르겠다 다만 확실한 것은 태양의 빛과 닮아 있다는 것이다 거대한 알바트로스의 날개보다는 작지만 하늘을 자유롭게 유영하듯 날아다니는, 민들레 민들레떼다 초원의 바다 위로 수천 아니 수만 개의 민들레 홀씨들이 아가씨의 설레는 치마폭처럼 다소곳이 하늘 위를 춤춘다 어느샌가 하늘가에 풍등 띄워 놓은 듯 저마다의 햇빛들이 둥둥 떠다닌다 나도 그 사이를 함께 날아가고 싶어 내 어깻죽지에 날개가 달리기를 소망한다 날아보자 날개야 돋아라 이카루스의 오만한 종말이라도 괜찮다 수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