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에필로그
아마 제가 작가에게서 가장 많이 들은 표현은 ‘분투’일 것입니다. 작가는 무관심하거나 무뎌지거나 반대로 너무 날카로워서 몰이해하게 되는 마음의 지점들에 맞서 분투하고,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라진 것들을 쉽게 잊을까봐 분투합니다. 그러나 ‘마지막 이기성’에서 유키코는 이렇게 속삭이기도 합니다. “날아온다, 아무것도 심지 않아도 저 숲에서 자라는 것들이 날아와 여기에 자리잡는다.” 저는 작가가 점점 더 편안하게 앞으로 나아가리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 남은주 자유기고가(한겨레21 - [21이 사랑한 작가들] 김금희② ‘깊이와 기울기’)
'문학과 책, 그리고 작가 > 작가에 관하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이 사랑한 작가들] 최은영① “우리는 모두 소수자성을 가졌죠” (0) | 2023.03.17 |
---|---|
[김세희·박상영의 우리 뭐볼까?]<연년세세> - 황정은 (0) | 2023.03.13 |
[21이 사랑한 작가들] 김금희➀ "받지 않는 전화를 오래도록 겁니다" (0) | 2023.03.10 |
세월호 이후, 상실에 대처하는 김애란의 자세 (0) | 2023.03.09 |
21이 사랑한 작가 박상영② 욕심 많은 무소유자 박상영 (0) | 2023.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