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바람
그대 생각 하나
내게 물어옵니다
그렇게 그댄
어느새 내 맘에
조용히 내려왔죠
깊은 잠일까
꿈을 꾸고 있나
모든 세상이
그대죠
떨어지는 불빛
그마저 아프던
이유를 그댄 아실까요
처음이었다
이렇게 좋은 날
그댈 눈에 담을 수 있어
좋은 날
날아들었다
눈부시게 그댄
내 가슴에 내 마음에
꽃 피는 날처럼
피어났다
숨길 수 없는 게
멈추지 않는 게
어디 눈물뿐일까
길고 긴 이야기
춥고 슬픈 얘기
끝에 그대와 안고 있길
흩어져 버릴까
꼭 쥐어 봅니다
그댈 잡은 내 두 손을
처음이었다
이렇게 좋은 날
그댈 눈에 담을 수 있어
좋은 날
날아들었다
눈부시게 그댄
내 가슴에 내 마음에
꽃 피는 날처럼 피어났다
아름답게
눈부시게
그댄 그리
어여쁘게 남아서
그 길을 걸어가주오
네가 걷는 그 길이
언제나 환하게 피어나길
이곳에서 늘 바래봅니다
처음이었다
이렇게 좋은 날
그댈 눈에 담을 수 있어
좋은 날
처음 울었다
그대를 만나서
그리움에 보고픔에
그대라는 이유
그 하나에
멜로망스의 <좋은 날> 가사
미스터 션샤인의 OST 중 한 곡으로,
극 중 고애신(김태리 역)과
유진 초이(이병헌)의
비극적이면서도 안타까운 사랑을
노래하는 멜로망스의 <좋은 날>.
미스터 션샤인 OST에는
이미 많은 명곡들이 있음에도
내가 이 곡을 가장 먼저
여러분에게 소개하는 이유는,
<좋은 날>이 미스터 션샤인의 스토리에
가장 걸맞은 곡이라고 생각해서다.
평소 드라마틱한 곡을 좋아하곤 했는데,
노래 한 곡으로 드라마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을 즐겼다.
멜로망스의 <좋은 날>은,
구한 말 스러져가는 대한제국의
양반가 규수인 고애신(김태리 역)과
노비 출신의 미국 영사관 대위 유진 초이
(이병헌 역)의 운명적인 첫만남을
로맨틱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 운명적인 첫만남은,
남녀 간에 상상할 수 없을 법한
총격전의 상황 속에서 이루어졌다.
고애신은 의병의 저격수를 맡을 만큼
자주적이고 당찬 여성이었다.
그런 고애신을, 유진 초이는 섬세하면서도
부드럽게 바라보며 고애신이 가는 길을
축복해 주었다.
그러나 신분의 격차는 컸다.
아무리 미국 해군 대위라고는 하지만,
조선에서 유진 초이의 신분은 노비였다.
양반가의 규수인 고애신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신분.
드라마의 스토리가 점차 진행되면서
고애신과 유진 초이는 신분의 벽을 넘어선다.
고애신과 유진 초이가 노래하는 <좋은 날>은
마냥 좋은 날이지는 않았지만,
엄혹한 시대 상황 속에서도
두 사람의 사랑을 싹 틔우고
결혼이라는 결실을 거두기에
<좋은 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자신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는 고애신,
그리고 그녀가 가는 길이 행복하기를,
편안하기를 바라며 온 마음을 다해
그녀를 도와주는 유진 초이.
그리고 별이 된,
수많은 영웅들과 의병들의 이야기.
미스터 션샤인 OST
멜로망스의 <좋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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