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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책, 그리고 작가/책을 읽고

책 《스위치》 리뷰 (by 셀프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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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스위치》 리뷰 (by 셀프메이드)

 

책 《스위치》 리뷰 (by 셀프메이드)

 
'변화.'
우리는 항상 더 나은 '변화'를 꿈꾸곤 합니다.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변화를 꿈꾸고, 영어공부를 해서 유창하게 말하겠다는 변화를 꿈꾸고, 새벽 6시에 일어나 고요한 아침을 맞겠다는 변화를 꿈꾸고, 몸에 해로운 담배를 끊겠다는 변화를 꿈꿉니다. 그런데 이런 변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우리는 대부분 실패를 겪습니다. 왜 더 나은 방향을 위해 나아가는 것은 쉽지 않은 길일까요? 단지 의지가 부족해서일까요?
 
<스위치>의 저자 댄 히스와 칩 히스는 이런 현상을 거대한 코끼리와 그 코끼리를 몰고 가는 기수에 비교합니다. 코끼리는 우리의 본능입니다. 자신의 감정이 이끄는 대로 가고 싶어 하죠. 코끼리를 모는 기수는 우리의 이성입니다. 기수는 이성적으로 최선의 방향을 기획하려 합니다. 가장 베스트라고 생각되는 곳을 향해 코끼리를 몰고 가고 싶어 하죠. 문제는 코끼리를 원하는 방향으로 몰고 가기엔 코끼리는 거대하고 기수는 너무 자그마하다는 데 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에는 기수(이성)는 코끼리(본능)를 통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전이 될수록 코끼리를 통제하기 어려워집니다. 대부분의 변화는 장기적 이득을 위해 단기적 만족을 희생해야 합니다. 다이어트를 하려면 지금 당장 먹고 싶은 것들을 먹지 못하며, 영어를 유창하게 말하려면 지금 즐거운 시간을 희생해 영어공부에 투자해야 합니다. 오전 6시에 일어나려면 오전의 달콤한 10분을 여러 번이나 포기해야 합니다. 변화를 만들려면 커다란 코끼리를 원하는 방향으로 차근차근 몰고 가야 하는데, 코끼리는 몇 걸음 변화를 하는 듯하다가 이내 본능이 이끄는 대로 마음대로 가 버리게 되죠.

왜 그럴까요? 우리는 체력이 무한정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걷거나 뛰면 체력이 바닥 나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체력처럼 자제력도 무한정한 에너지가 아니라 고갈됩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참고 있다 보면 자제력에 한계가 오는 거예요.
그럼 정말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꿈에서만 가능한 일일까요? 어떻게 해야 변화를 만들 수 있을까요? 제멋대로인 코끼리를 원하는 목적지로 이끌기 위해서는 세 가지 방법이 필요합니다.

첫째, 명확한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 합니다.

명확한 방향이란 누가 들어도 다른 해석의 여지가 없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건강한 식생활을 해야 한다'는 변화를 만드려고 한다고 해 볼게요.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자신만의 '건강한 식생활'을 떠올리게 될 거예요. 비타민을 자주 먹어야 하나? 고기를 덜 먹어야 하나?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하나? 이렇게 기수가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갈팡질팡하면서 시간만 버리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명확한 방향이란 이런 것입니다.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포화지방을 낮춰야 한다. 포화지방을 낮추기 위해 나는 앞으로 매일 마시는 우유를 저지방 우유로 바꾼다."
"탄수화물 섭취만 낮춰도 다이어트가 가능하다. 평소와 비슷한 양의 음식을 먹되, 밥을 현미로 바꿔서 먹도록 하겠다."
이제 기수는 자신이 어디로 가야 할지 명확한 방향을 얻었습니다.

둘째, 감정을 움직여야 한다.

코끼리는 감정에 충실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변화를 이끄려면 코끼리의 감정에 호소해야 합니다. 대형 제조업체 직원인 스테그너는 회사 내 비품 구매에 대한 프로세스가 전혀 없어 엄청난 낭비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비품을 구매할 때, 자신이 원하는 대로 구입하다 보니,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이죠. 스테그너는 공장에서 구매하는 작업용 장갑만 해도 424가지에 이르는 것을 발견했는데요.
그는 회사의 중역들에게 이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어떤 방법을 택했을까요? 그는 중역 회의실 위에 회사에서 사용하는 400여 개의 장갑 샘플을 구해 모두 올려놓았습니다. 중역들은 테이블 위에 올려진 장갑들을 보고 회사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는지를 즉시 깨달았다고 합니다. 만약 스테그너가 조명이 어두운 회의실에서 엑셀 데이터를 바탕으로 왜 구매 프로세스를 바꿔야 하는지 프레젠테이션을 했다면 중역들은 과연 구매에 대한 변화를 만들어야겠다고 느낄 수 있었을까요? 엑셀은 이성에 호소하지만, 장갑더미는 감정에 호소합니다.

셋째, 지도를 구체화하라.

변화하기 어려운 것은 보통 사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대개 상황의 문제일 때가 많습니다. 목적지까지 가는 지도가 대충대충 그려져 있으면 중간중간 헤매기도 하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목적지까지 가는 지도가 세세하고 알기 쉽게 되어 있으면 훨씬 더 손쉽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게 되죠.
예를 들어, 다이어트를 하려면 용기의 크기만 작은 것으로 바꿔줘도 훨씬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영화관을 찾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맛없는 팝콘을 중간 사이즈와 큰 사이즈 용기에 담아 나눠주는 실험을 했습니다. 영화가 끝난 후 살펴보니, 큰 사이즈의 용기를 받아 간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팝콘을 먹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누가 먹어도 맛없는 팝콘이었는데, 단지 용기 사이즈가 다른 것만으로도 많이 먹게 되는 것이죠. 상황을 구체적으로 만든다면 훨씬 더 쉽게 변화라는 목적지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변화를 만드는 것은 단지 의지의 문제라고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의지 하나만으로 변화를 이끄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입니다. 의지만으로 단기적 만족들을 포기하는 자제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 변화를 만들고 싶다면 명확한 방향을 설정하고, 감정에 호소할 장치를 만들고, 지도를 구체화해 보세요.


*출처 : 유튜브 '셀프메이드'의 영상 중 <이것은 단지 의지박약의 문제가 아니다 - 변화를 이끄는 스위치를 켜는 방법>

스위치
<스틱>의 저자이자 조직행동론 전문가인 히스 형제가 들려주는 성공적인 변화 『스위치』. 이 책은 조직심리학과 행동경제학의 최신 연구, 수많은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새로운 '행동설계'를 제안하고 있다. 저자들은 그릇 하나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여대생의 이야기에서부터 424켤레 장갑 무더기로 이사회를 발칵 뒤집은 신입사원의 이야기, 몰락해가던 브라질 철도회사를 4개의 메시지로 기사회생시킨 CEO의 성공담까지,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간단하지만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낸 사례 뒤에는 공통의 패턴을 분석한다. 그리고 그 뒤에 숨은 3가지 요소를 추출해 왜 대부분의 변화는 실패하는데 어떤 변화는 성공하는지, 그 비밀을 낱낱이 파헤친다.
저자
칩 히스, 댄 히스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일
2010.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