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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책, 그리고 작가/영상을 보고

디즈니 영화 《소울》 리뷰 -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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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갈해리입니다.

오늘은 저와 꼬북이가

영화 소울을 관람하고

왔답니다.

©제갈해리의 이야기 공작소

 

제 여동생과 잇님이신

아장 님이 보시고 추천해 주셔서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요.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은,

오히려 제 인생에 있어

큰 도움이 될 인생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영화 소울 관람 후기를

여러분들께 소개할까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영화를 보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Google 이미지

 

월트 디즈니와 픽사가 만든

영화 소울은 107분 분량의 영화로,

제이미 폭스, 티나 페이 등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들이

톡톡 튀는 개성 넘치는

목소리 연기를 했는데요.

뛰어난 연기와 훌륭한 스토리가

조화를 이루어 완성도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한 편이

탄생한 것이죠.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공간을 마치 현실처럼

생동감 있게 표현해 내고,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부분을 일깨워 주는

교훈적인 역할까지도

해내는 이 영화 소울.

영화 소울 이야기

시작합니다.

출처 Google 이미지

 

이 영화는 음악이

자신의 불꽃(spark)이라고

여기고, 피아노 연주자가

되기를 소망하던 조 가드너가

클럽 연주자가 되던 날,

맨홀 아래로 떨어지면서

시작됩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으로 떨어진

조는 '머나먼 저편'으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에 올라타게 되지만,

죽음을 맞이하고 싶지 않았던 조는

저항을 하다가 '태어나기 전 세상'에

떨어지고 맙니다.

조는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얼떨결에 아직 태어나지 않은 영혼

22번의 가짜 멘토가 되어

지구로 돌아가려고 해 보지만,

22번은 도무지 말을 듣지를 않고

22번에게 불꽃을 주기 위해서

영감의 사막(?)에 도착하지만,

22번과 함께 지구에 떨어집니다.

지구에 떨어진 둘은 각자의 영혼이

22번은 조의 몸에, 조는 고양이에게

옮겨 가면서 일이 꼬이게 되는데요.

 

여기서부터

두 영혼의 흥미진진한

모험이 시작됩니다.

저는 이 영화를 소개함에 있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들을

추려서 말씀드릴까 합니다.

이발사와의 에피소드

출처 Google 이미지

 

조와 22번은 약속되어 있던

클럽 연주에 맞춰 몸을 바꾸기 위해

양복을 입고 머리를 꾸미다가

실수로 트리머(이발기)로

머리를 망치게 됩니다.

망친 머리를 수습하기 위해서

조와 22번은 이발소에 가게 되는데요.

그곳에서 평소와 다른 조

(22번이 들어가 있는 육체)의

모습을 본 이발사와 손님들은

여러 대화를 하면서 친해지게 됩니다.

그러다가 이발사의 불꽃이

이발이었다고 생각했던 조는

그가 자신은 수의사가

되고 싶었지만, 아픈 딸을 위해서

포기해야 했다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발사 일을 해오면서

행복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는

그를 바라봅니다.

 

자신이 애초에 선택한

직업이 아니었지만,

행복을 느끼면서 성실히

일을 해오고 있는 이발사.

음악만이, 피아노만이

자신의 불꽃이라고 절대적으로

믿고 있던 조에게 묵직하게

한 방 날린 셈이죠.

그런 면에서

불꽃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을 수도, 하나가 될 수도,

여러 개가 될 수도 있겠죠.

엄마와의 에피소드

출처 Google 이미지

 

조와 22번은 몸을 바꾸기 위해

길을 가다가 조(22번)가 입은

양복바지가 찢어지게 됩니다.

양복바지를 수선하기 위해서

조는 자신의 엄마를 찾아가게 되고,

엄마의 양복 수선집에서 양복을

수선하면서 엄마와 대화를 나눕니다.

엄마는 조에게 아빠처럼 가난한

음악에 빠져 살지 말고,

안정적인 일을 하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조(22번)는 엄마에게 음악은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일이었다고

간절하게 엄마를 설득합니다.

엄마는 결국 조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조의 아버지의 정장을 내어줍니다.

 

여기서 엄마의 말을 들어보면

우리가 항상 부모님께 자주 듣던

말들이 생각이 납니다.

"안정적인 직장을 찾아라."

자식의 앞날을 걱정하는

부모님의 마음도 읽히는

대목이었는데요.

자식 잘못되라는 부모님은

없으시겠지요.

그만큼 자식이 편하게 살았으면,

힘들지 않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 느껴졌습니다.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

자식이 원하는 길을 끝까지

막지는 못하는 부모님의 모습도

그려져 있어서 보는 내내

짠한 느낌이 들었던 부분입니다.

피아노를 치면서 눈물을 흘리는 조

출처 Google 이미지

 

테리에게 붙잡혀

태어나기 전 세상으로

돌아가게 된 조와 22번.

22번은 조에게 지구 통행증을

건네주고 사라져 버리고

조는 지구로 와서 무사히

클럽 연주를 끝마치지만,

뭔가 찝찝한 조.

집으로 돌아와 양복 주머니에 있던

22번의 물건들을 꺼내 보다가

문득 드는 생각에 피아노를 칩니다.

자신의 몸에 잠시 있었지만

잠시동안 삶을 경험했지만

그 순간순간이 너무나도 소중했던 22번.

그런 22번의 감정을 느끼며

조는 피아노를 치며 눈물을 흘립니다.

 

 

조와 22번은 서로 정반대 환경에서

자라온 인물들입니다.

조는 삶을 살아가다가

사후세계로 가게 되었고,

22번은 태어나기 전 세상에 있다가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22번에게 삶이란, 자신이

살아보지 못한 세계였습니다.

그런 그에게 지구는 호기심 가득한

곳이었고, 소중한 공간이었습니다.

그런 22번의 마음을 조가

이해하게 되면서

두 영혼은 진정한 이해로

거듭나게 됩니다.

22번을 구하는 조

출처 Google 이미지

그렇게 눈물을 흘리면서

피아노를 치다가

영감의 사막으로 들어간 조.

조는 선장 문워드와 함께

변해버린 22번을 찾아내지만,

그는 도망을 칩니다.

계속 22번을 쫓아가던 조는

그에게 먹히게 되고,

그의 마음속에 들어가게 됩니다.

"난 안 돼."

"안 될 거야."

"자격이 없어."

자신을 비관하던 22번에게

조는 그가 지구에 있을 때

손에 쥐었던 나뭇잎을 건네주고,

그는 다시 원상태로 돌아옵니다.

 

누군가는 자신이 삶을 살아갈

자격이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생의 감각을 느끼는 순간,

느껴서 내 안에 존재의 의미로

다가온 순간, 그것은 자격이 되고

삶을 살아갈 원동력이 됩니다.

자격 같은 건 애초에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건 단지 내 마음에 준비가 되어 있느냐

아니냐의 차이이겠지요.

그런 면에서 애초에 태어나지 못한

아이들, 낙태된 아이들의 영혼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그들은 결국

길 잃은 영혼들이

되는 것일까요?

출처 Google 이미지

이 네 장면들이 제게

다가온 의미는 이러했습니다.

지구 통행증을 위한

불꽃이란 것은 애초에

정해진 것이 아니며,

불꽃은 자신이 만들어가기

나름이라는 것.

그리고 삶의 소중한 것들을

매 순간순간 오감을 통해

자극을 받고 느끼는,

즐기는 과정이 우리 삶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

우리는 높은 학벌과 스펙 등에

가려져 있는 진짜 삶을 모르고

지내왔습니다.

진짜 삶이란 반복되는 일상에

허덕이거나 지루해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저 매일매일 감각들을 동원해

따스한 햇살과 맑은 공기와

시원한 물, 예쁜 꽃과 나무를

바라보고 냄새 맡아보고 들어보고

느껴보는 총체적인 과정인 것입니다.

누군가는 살아보지 못한 인생을

우리는 살아보고 있지 않습니까.

어미의 자궁 속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죽어간 '태어나기 전 세상'의 영혼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에 비하면

우리는 참 행복하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영화 소울

관람 후기였는데요.

처음 영화 리뷰를 써보는 터라

부족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혹시 미흡한 점이 있다면

지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댓글과 공감은

제갈해리의 힘이 됩니다.

 

이상

"영화 <소울> 관람 후기"

포스팅이었습니다.

 

 
소울
나는 어떻게 ‘나’로 태어나게 되었을까? 지구에 오기 전 영혼들이 머무는 ‘태어나기 전 세상’이 있다면?  뉴욕에서 음악 선생님으로 일하던 ‘조’는 꿈에 그리던 최고의 밴드와 재즈 클럽에서 연주하게 된 그 날,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되어 ‘태어나기 전 세상’에 떨어진다.탄생 전 영혼들이 멘토와 함께 자신의 관심사를 발견하면 지구 통행증을 발급하는 ‘태어나기 전 세상’‘조’는 그 곳에서 유일하게 지구에 가고 싶어하지 않는 시니컬한 영혼 ‘22’의 멘토가 된다. 링컨, 간디, 테레사 수녀도 멘토되길 포기한 영혼 ‘22’꿈의 무대에 서려면 ‘22’의 지구 통행증이 필요한 ‘조’그는 다시 지구로 돌아가 꿈의 무대에 설 수 있을까?
평점
8.7 (2021.01.20 개봉)
감독
피트 닥터, 켐프 파워스
출연
제이미 폭스, 티나 페이, 그레이엄 노튼, 레이첼 하우스, 앨리스 브라가, 리처드 아이오와디, 필리샤 라샤드, 도넬 로울링스, 퀘스트러브, 안젤라 바셋, 코라 샴포미어, 마고 홀, 데이비드 디그스, 웨스 스투디, 포춘 페임스터, 제노비아 샤로프, 준 스큅, 페기 플러드, 지니 티라도, 캐시 카바디니, 로니 델 카르멘, 에스터 채, 마커스 셸비, 피오트르 마이클, 에이버리 와델, 사키나 제프리, 칼럼 그랜트, 오추와 오기, 제이슨 페이스, 존 라젠버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