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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밤중 애인과 술잔을
기울이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내 맘 같은 사람이 있을까?"
"글쎄..."
"내 맘 같은 사람은 없어."
"왜?"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내 맘을
훤히 들여다볼 수가 없잖아."
"그렇지."
"나를 키워주신 부모님이라도
나를 다 알 수도 없고..."
"그렇지."
"그래서 내 맘 같은 사람은 없어."
"그래. 그렇지만..."
"그렇지만?"
"닮아는 가겠지."
우리는 서로를 다 알 수는 없었지만,
닮아가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즐겁게 술잔을 기울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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