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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가장 빨리 부자 되는 법》 리뷰 (by 셀프메이드) 책 《가장 빨리 부자 되는 법》 리뷰 (by 셀프메이드) 여러분은 왜 돈을 벌고 계신가요?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목표 설정에 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좋은 학교에 입학해 안정적인 직장에 들어가 꾸준히 근검절약하면서 살아야 노후에 아무 걱정 없이 편안하게 살 수 있다고요. 그렇게 우리는 10대 때는 좋은 학교를 위해 공부를 하고 대학교에 들어가서는 취업을 합니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 안정적으로 회사를 다니면서 꾸준히 돈을 모아 마침내 60살쯤 퇴직을 할 때면 편안하게 노후를 맞이할 수 있습니… ​ 잠깐, 여기서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방법은 단지 30살부터 60살이 될 때까지 아래의 일들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가정 하에 만들어집니다. 회사가 어려움을 겪지 않고 살아 남아야 하고, 내가..
[21이 사랑한 작가들] 김금희② ‘깊이와 기울기’ 21이 사랑한 작가 김금희② ‘깊이와 기울기’ h21.hani.co.kr 에필로그 아마 제가 작가에게서 가장 많이 들은 표현은 ‘분투’일 것입니다. 작가는 무관심하거나 무뎌지거나 반대로 너무 날카로워서 몰이해하게 되는 마음의 지점들에 맞서 분투하고,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라진 것들을 쉽게 잊을까봐 분투합니다. 그러나 ‘마지막 이기성’에서 유키코는 이렇게 속삭이기도 합니다. “날아온다, 아무것도 심지 않아도 저 숲에서 자라는 것들이 날아와 여기에 자리잡는다.” 저는 작가가 점점 더 편안하게 앞으로 나아가리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 남은주 자유기고가(한겨레21 - [21이 사랑한 작가들] 김금희② ‘깊이와 기울기’)
자격지심과 예민함의 늪에 빠지다 수요일에 나는 근무를 하면서 카톡으로 영재 발굴단 미술영재 흙수저와 금수저를 서로 비교한 글을 그에게 보냈다. 흙수저 아이나 금수저 아이나 어린 나이에 뛰어난 미술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흙수저 아이가 국내 입시미술학원에 다니다 입시를 포기, 방황하다가 만화를 그리겠다고 결정한 반면, 금수저 아이는 프랑스로 유학을 가서 어린 나이에 아뜰리에를 가지고 있었고, 개인 전시회까지 열었다. 나는 그가 이 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는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는 나와 얼마나 다르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글을 읽고 그는 현명한 부모냐 아니냐의 차이인 것 같다고, 흙수저 아이의 정신력이 약한 것 같다고 했다. 사실 나는 글의 취지 자체가 빈부에 따른 교육환경의 차이로 인한 결과라고, 그에..
프리지아와 에리카 얼마 전 블로그 이웃 아장님의 포스팅 아장 돌직구에서 심리 테스트 '당신은 어떤 꽃인가요?'를 보았다. 나도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에 심리 테스트에 임했는데, 결과는 '프리지아'가 나왔다. 프리지아의 꽃말은 천진난만, 자기 자랑, 순수한 마음이라고 하는데, 평소 내 행동과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할 때 꾸밈없이 말하고, 상대를 대할 때 있는 그대로 대하며, 나에 대해 얘기할 때 가끔씩 자랑 섞인 농담을 하곤 하는 것이 그랬다. 주변 사람들에게 친근감 있게 먼저 다가가는 면이나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일을 벌이는 행동, 소비가 충동적이라는 점, 혼자 하는 일보다는 여럿이서 하는 일을 좋아한다는 점, 꼰대를 싫어하며 내가 꼰대가 될까 봐 두려워하는 점, 귀가 얇고 변덕이 심하다는 점, 집에만 있기..
민들레와 하이에나 민들레의 영토에 한 발짝 들어서자 야트막한 둔덕에 민들레가 고개를 들어본다 하이에나가 시뻘건 잇몸을 보여도 민들레는 새하얀 얼굴만 갸웃거린다 상냥한 미소로 낙오된 떠돌이를 어루만지니 썩고 비린 뼈와 살에 한껏 달아올라 끊임없이 헤매던 시절도 아련해진다 엉기는 장마에 두발이 쓸려가도 참담한 가뭄에 속절없이 뒹굴어도 굳건한 심상에 감탄하며 너의 흔적들을 찾아간다 그러나 애초에 길이 달랐던 것을 언약을 해봐야 무슨 소용 있을까 너대로 해야 할 사명이 있는 것을 말도 없이 일어나 지체 없이 떠난다 아직도 너의 체취 뿌리 끝에 남아서 홀씨 하나 잉태하여 너에게로 날려본다
넌 최고야! ​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생각하며 두려워하거나 불안해하지 마세요. ​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을 바라보세요. ​ 내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해도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마세요. ​ 당신은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어요. ​ ​ 오늘을 잘 살아가고 있는 자신을 칭찬해 주세요. 오늘도 꾸준히 해야 할 일들을 잘 해내고 있다구요. ​ ○○아, 오늘도 잘하고 있어. 넌 최고야! ​ 내가 살아온 과거가 비참하다고 해서 현재까지 비참한 것은 아니에요. ​ 지금 내가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세상은 달라지기 마련이에요. ​ 내가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면 나는 아름다운 세상 속에 사는 거예요. ​ 자신을 믿고 타인을 믿으며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살아나가면 ..
고현, <천주의 초파일> 1991년, 인촌 김성수 전 부통령 ‘탄신 백 주년 행사’ 때 전통 제례에 참석했던 김수환 추기경께 기자가 물었다. “가톨릭 수장되시는 분이 어떻게 음식이 차려진 제사상 앞에 서 목례도 아닌 무릎을 꿇고 우리식 큰절을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추기경께서 답하셨다. “왜요? 이상합니까? 이건 우리 문화잖아요. 문화와 종교를 혼동해서는 안 되지요. 전통문화는 문화로서 존중되어야 합니다.” 나는 그때의 신문기사를 읽고 추기경님의 열린 시각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 법정 스님께서도 어떤 종교에 대해서나 열린 눈을 가지셨다. 춘천 교구장 장익(전 장면 총리 실제) 주교님과는 유럽의 가톨릭 성지를 함께 여행하실 정도로 오랜 교분이 있으셨다. 평소에도 프란치스코 성인의 삶에 대해 자주 거론하셨고 그뿐 아니라 사..
김애란, <풍경의 쓸모> 中 기억에 남는 문장들 사진 찍을 때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 걸 알려준 사람이 누군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무척 평범한 사람, 좋은 일은 금방 지나가고, 그런 날은 자주 오지 않으며, 온다 해도 지나치기 십상임을 아는 사람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러니까 그런 순간과 만났을 땐 잘 알아보고, 한곳에 붙박아둬야 한다는 걸 알 정도로∙∙∙∙∙∙ (중략)... 과거가 될 만반의 자세, 만반의 준비를 하고. 그러곤 마음속으로 숫자를 센 뒤 사진기를 보고 웃었다. (중략)... 플래시 소리는 낙하산 펴지는 기척과 비슷해 우리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함께 살았다는 안도를 줬다. 운전자를 덮치는 에어백마냥 푹신한 충격을 줬다. 김애란, ⌜바깥은 여름⌟ 중 p.149~150 ​ 어느 때는 너무 흐릿해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 같은 표정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