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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적당히'라는 말, '별일 없다'는 말, 우리는 일상 속에서 쉽게 내뱉곤 한다. 적당히 벌어서 적당히 쓰면 되지, 뭐. 별 일 없이 살면 되지, 뭐. 누구나 쉽게 쓰고 있는 말들. 그러나 이런 말들을 들을 때마다 나는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불안함이 자리 잡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적당하지 못해서 적당했으면 하는 마음, 별 일이 많아서 별일 없고 싶은 마음. 말은 쉽게 내뱉지만 실제로 '적당히', '별 일 없이' 살 수가 없는 우리네 인생. 매번 지독한 시행착오를 겪어야 간신히 '적당히' 살 수 있고, '별 일 없이' 지낼 수 있는 현실. 아비규환과 같은 현실 속에서 우리는 매번 마음속의 불안함과 싸워 나가야만 한다. 더 이상 불안이 아닌 안정 속에서 살고 싶은 소망과 함께. 그러면서 내가..
내몸맘 회복훈련 유튜브 닥터U 영상 중 내몸맘 회복훈련 : 평소 건강관리 최고의 방법 식품, 보약, 주사, 시술, 운동 등 어떤 것보다 효과적 내몸맘 회복훈련 7단계 1. 내몸맘 받아들이기 -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에서 시작 2. 일정한 시간에 기상하기 - 주말, 방학, 휴가에도 똑같이 3. 일정한 시간에 식사하기 - 음식의 종류는 무관 - 정해진 시간에 먹는 것을 주식 - 시간이 맞지 않으면 간식 - 주식은 반드시 먹어야 되고, 간식은 먹어도 되고 안 먹어도 됨 - 차려 놓고 먹기 무관 4. 하루 10% 덜 하기 - 일, 놀기, 운동, 모임, 책임 등 이미 그러고 있다가 아닌, 현재 내가 하는 것에서 남기기 5. 쉼 / 숙면훈련 - 밤에는 기상 시간과 졸리면 누울 수 있는 시간을 정해놓고 안 자기 훈련 - 낮에는 쉼..
안예은, <미스터 미스터리> 안예은, 마치 옆집 남자를 자세하게 관찰하고 나서 쓴 것 같은 느낌의 곡이었다. ​ 그만큼 관찰력과 상상력이 뛰어나다는 의미일 것이다. ​ 나도 요즘 옆집 여자에 대한 상상을 하면서 글을 쓰고 있는데, 잘 될지는 다 써보고 나서 생각하려 한다. ​ 암튼 미스터 미스터리를 들을 때마다 흠칫흠칫 놀라는 것은, 내가 그 남자가 아닐까 상상해본다는 것이다. ​ 끔찍한 죄를 지은 도망자일까 세상을 구하는 멋진 스파이일까 도대체 창 너머 옆집에는 누가 사는 거야 ​ 그녀의 관찰력과 상상력에 다시 한 번 찬사를 보낸다. ​ - 대상을 관찰하는 것은 그만큼 집중력을 요구하는 일이다. ​ - 집중력은 열정과 비례한다.
안예은, <홍연> 안예은, 연산군 시점에서 곡을 썼다는 안예은. ​ 뭔가 다크하면서도 피에 굶주린 연산군을 연상케 하는 곡이다. ​ 안예은의 인기가 급상승하고부터 노래방에 가면 꼭 한 번씩 부르곤 했던 . ​ 노래를 들으면서, 부르면서 느끼는 건 정말 어떻게 이렇게 독창적일 수가 있을까. ​ - 독창성은 남이 해보지 않은 생각들을 시도해보는 것에서부터 나온다. ​ - 그리고 그것을 끈질기게 밀어붙이는 용기가 필요하다.
변택주, <예배와 염불은> 장마가 든다더니 밖에 비가 주룩주룩 하루 종일 구성지게 내린다. 하안거 기간답다. 안거란, 부처님 당시 여름철 우기에 수행자들이 돌아다니며 수행을 하다가 폭풍우를 만나 피해를 입기도 하고, 또 본의 아니게 나무와 풀 그리고 벌레들을 밟아 죽이는 일이 잦았다. 그런 일을 막으려고 긴 장마 기간 동안 수행자들이 바깥나들이를 하지 않고 실내에서 수행에만 몰두하게 한 데서 비롯되었다. 이 안거 기간 동안 스님들은 경내 선방에 머물면서 참선 수행을 한다. 한편 재가 불자들은 안거 기간 동안 봉행하는 기도에 동참하는 것이 우리나라 절 살림이다. 기도에 앞서 해야 하는 일은 예배를 올려 자기 잘못을 참회하는 일이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예배는 교회나 성당 집회에 참석하는 말로 아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절집에선 예..
디즈니 영화 《소울》 리뷰 -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안녕하세요. 제갈해리입니다. 오늘은 저와 꼬북이가 영화 소울을 관람하고 왔답니다. ​ 제 여동생과 잇님이신 아장 님이 보시고 추천해 주셔서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요. ​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은, 오히려 제 인생에 있어 큰 도움이 될 인생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래서 오늘은 영화 소울 관람 후기를 여러분들께 소개할까 합니다. ​ 여기서부터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영화를 보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월트 디즈니와 픽사가 만든 영화 소울은 107분 분량의 영화로, 제이미 폭스, 티나 페이 등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들이 톡톡 튀는 개성 넘치는 목소리 연기를 했는데요. ​ 뛰어난 연기와 훌륭한 스토리가 조화를 이루어 완성도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한 편이 탄생한 것이죠. ​ 우리가 알..
황정은, <복경> 中 기억에 남는 문장들 웃고 싶지 않은데 웃어요. 자꾸 웃거든요. 나는 매일 웃는 사람입니다. 웃는 사람입니다, 라고 말하면서 지금도 웃지 않았나요? 웃고 싶은 건 아니었는데요 이렇게 웃습니다. 자꾸 웃거든요, 라고 말하면서도 내가 자꾸 웃거든요. 그러므로 너는 누구입니까, 어떤 사람입니까, 그런 질문을 받으면 나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매일 웃는 사람입니다. 그것 말고 다른 것은 없으니까 그렇게 대답하는 수밖에 없어. 나에게도 질문할 차례가 주어진다면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웃는 사람입니까. 당신은 웃는 것을 어떻게 경험하는 인간입니까. 어떻게 웃고 있습니까. 나는 이 질문들에 대한 대답으로 당신을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황정은, ⌜아무도 아닌⌟ 중 p.189 ​ 어른이 되어서는 별다른 거리낌 ..
직선과 원 / 김기택 직선과 원 - 김기택 옆집에 개가 생김. 말뚝에 매여 있음. 개와 말뚝 사이 언제나 팽팽함. 한껏 당겨진 활처럼 휘어진 등뼈와 굵고 뭉툭한 뿌리 하나로만 버티는 말뚝, 그 사이의 거리 완강하고 고요함. 개 울음에 등뼈와 말뚝이 밤새도록 울림. 밤마다 그 울음에 내 잠과 악몽이 관통당함. 날이 밝아도 개와 말뚝 사이 조금도 좁혀지지 않음. 직선 : 등뼈와 말뚝 사이를 잇는 최단거리. 온몸으로 말뚝을 잡아당기는 발버둥과 대지처럼 미동도 않는 말뚝 사이에서 조금도 늘어나거나 줄어들지 않는 고요한 거리. ​ 원 : 말뚝과 등거리에 있는 무수한 등뼈들의 궤적. 말뚝을 정점으로 좌우 위아래로 요동치는 등뼈. 아무리 격렬하게 흔들려도 오차 없는 등거리. 격렬할수록 완벽한 원주(圓周)의 곡선. ​ 개와 말뚝 사이의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