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28) 썸네일형 리스트형 착한 웰메이드 법정 드라마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감상 방영이 종료된 지 6개월이 넘은 시점이지만, 여전히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가 되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 그것은 바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다. 여태까지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를 앞세워 코믹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감동적인 스토리를 선사했던 《우영우》. 신생 방송사 ENA에서 방영되어 소리 소문 없이 묻힐 거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우영우》는 여기저기 입소문을 내면서 최고 시청률 17.5%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긴다. 뿐만 아니라, PPL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 착한 드라마로 상업성과 작품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낚아채는 데 성공한 《우영우》. 이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감상 편으로 들어가 우영우에 대해서 낱낱이 파헤쳐.. 김애란, 《바깥은 여름》작가의 말과 '나'의 감상 여름을 맞는다. 누군가의 손을 여전히 붙잡고 있거나 놓은 내 친구들처럼 어떤 것은 변하고 어떤 것은 그대로인 채 여름을 난다. 하지 못한 말과 할 수 없는 말 해선 안 될 말과 해야 할 말은 어느 날 인물이 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인물이 사람이 되기 위해 필요한 말은 무얼까 고민하다 말보다 다른 것을 요하는 시간과 마주한 뒤 멈춰 서는 때가 잦다. 오래전 소설을 마쳤는데도 가끔은 이들이 여전히 갈 곳 모르는 얼굴로 어딘가를 돌아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들 모두 어디에서 온 걸까. 그리고 이제 어디로 가고 싶을까. 내가 이름 붙인 이들이 줄곧 바라보는 곳이 궁금해 이따금 나도 그들 쪽을 향해 고개 돌린다. 2017년 여름 김애란 김애란, 작가의 말 김애란 작가는 작가의 말.. 먹먹 / 김경후 먹먹 / 김경후 그가 죽고 그을음이 남는다 흑자색 그의 그을음들로 먹을 만든다 으아리 꽃 그을음의 먹 그믐의 먹 울럭거리는 우리들 그림자의 먹 먹먹한 먹 죽음보다 단단한 그가 죽고 그을음 먹을 만든다 내 뼈에 그를 긋는다 으아리꽃 그림자들을 새긴다 우리의 흑자색 뼈가 다시 먹이 될 때까지 그을음으로 밤마다 그를 긋는다 그것이 백지다 책 《스위치》 리뷰 (by 셀프메이드) 책 《스위치》 리뷰 (by 셀프메이드) '변화.' 우리는 항상 더 나은 '변화'를 꿈꾸곤 합니다.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변화를 꿈꾸고, 영어공부를 해서 유창하게 말하겠다는 변화를 꿈꾸고, 새벽 6시에 일어나 고요한 아침을 맞겠다는 변화를 꿈꾸고, 몸에 해로운 담배를 끊겠다는 변화를 꿈꿉니다. 그런데 이런 변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우리는 대부분 실패를 겪습니다. 왜 더 나은 방향을 위해 나아가는 것은 쉽지 않은 길일까요? 단지 의지가 부족해서일까요? 의 저자 댄 히스와 칩 히스는 이런 현상을 거대한 코끼리와 그 코끼리를 몰고 가는 기수에 비교합니다. 코끼리는 우리의 본능입니다. 자신의 감정이 이끄는 대로 가고 싶어 하죠. 코끼리를 모는 기수는 우리의 이성입니다. 기수는 이성적으로 최선의 방향을 기획하려 합니다.. [김세희·박상영의 우리 뭐볼까?]<연년세세> - 황정은 [김세희·박상영의 우리 뭐볼까?] - 황정은 ■비슷하지만, 다른 누구와도 같지 않은 1946년생 ‘순자’씨의 삶‘이순일’이란 호적상 이름놔둔 ... www.khan.co.kr 1946년생 ‘순자’씨의 삶 ‘이순일’이란 호적상 이름 놔둔 채 왜 그렇게 불렸나 물으면 이렇게 답할지도 “우리 때는 많이 그랬어” 김세희 작가, [김세희·박상영의 우리 뭐볼까?] - 황정은 (경향신문 오피니언) 밥상 앞에 함께 앉지 못하고 아궁이 앞에 서서 밥 먹던 이 세상 수많은 순자들의 꿈 “내 아이들이 잘 살길 바랐어 잘 모르면서 그 꿈을 꿨다” 박상영 작가, [김세희·박상영의 우리 뭐볼까?] - 황정은 (경향신문 오피니언) *출처 : 김세희·박상영 작가, 경향신문 오피니언 [김세희·박상영의 우리 뭐볼까?] - 황정은 서로 다른 것은 나쁜 게 아니야 그와 내가 연애를 시작한 지 이제 60일이 되어간다. 그동안 하도 많이 싸워서 우리는 정말 맞지 않는 걸까 하고 고민했던 적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런 생각을 하기 이전에 우리가 아직도 서로를 많이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게 다가왔다. 온라인 상에서 얘기하면 서로의 말에 오해하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지만, 그래도 얼굴을 마주 보면 섭섭하고 화가 났던 것도 금방 풀린다. 그를 보면 안고 싶고, 뽀뽀하고 싶고, 그가 키 큰 댕댕이처럼 귀엽게 느껴진다. 우리는 60일 가까이 사귀면서 서로에게 맞춰나가기 위해 조금씩 조금씩 노력해 나갔다. 우리가 많은 다툼을 통해 배운 것은, 자꾸 차이를 보려고 하지 말고 같은 부분을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서로의 공통된 관심사를 나누고 같은 취미를 가져봐야 한.. 맛평의 대가, 꼬북이 몽실이와 꼬북이는 데이트를 나갈 때마다 맛집을 찾아다니곤 한다. 맛있는 음식 앞에서면 우리는 세상 행복해진다. 다투다가도 맛있는 음식이 눈앞에 있으면 음식 욕심에 금세 화가 풀어진다. 꼬북이가 살고 있는 신정동과 목동에는 맛있는 음식점들이 많았는데, 우리는 동네 주변 맛집들을 탐방하며 음식들을 맛보았다. 빵을 좋아하는 꼬북이는 블라썸과 카멜레온을 즐겨 찾았는데, 나도 덩달아 그 두 집의 빵에 매료되었다. 또, 내가 다니던 대학 주변에도 맛집이 꽤 있었는데, 그중 응암동의 히카리우동은 최고였다. 냉우동세트를 주문하면 냉우동, 새우튀김, 유부초밥이 나오고, 간장 계란까지 추가로 주문하면 금상첨화다. 이 집의 음식은 퀄리티가 좋기로 유명하다. 꼬북이는 평소 음식을 먹고 나서 맛평을 잘하곤 했는데, 그날도 히카.. 오늘은 엄마가 되어야지 올해 네 살 된 청년이 있습니다 그 청년은 4년 전 엄마를 잃고 새로운 가족이 생겼습니다 새엄마와 누나, 형, 그리고 아저씨 청년은 예민하고 감수성이 풍부했습니다 작은 소리에도 쉽게 흥분하기도 하고 작은 소리가 나는 곳을 한참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청년의 하루는 매우 자유롭습니다 먹고 싶을 때 먹을 수 있고, 자고 싶을 때 잘 수 있습니다 정말 인생 상팔자입니다 그렇지만 청년도 힘이 들 때가 있습니다 자신을 괴롭히는 아저씨 때문에 하루에도 수십 번 무서움을 느껴야 합니다 정말 힘든 노릇입니다 그래도 엄마와 누나, 형이 있어서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누나는 청년과 항상 같이 잠을 잡니다 그리고 형은 청년과 놀러 나가줍니다 형과 놀러 나갈 때 청년은 오롯이 자신이 됩니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하고 즐겁게 뛰어..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6 다음